렌즈 마운트는 카메라 본체와 교환식 렌즈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접합부이자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기계적 결합을 넘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이미지 센서나 필름의 정확한 위치에 맺히도록 고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마운트의 규격은 제조사나 카메라 시스템에 따라 상이하며, 원칙적으로 동일한 마운트 규격을 가진 본체와 렌즈만이 별도의 도구 없이 결합 가능하다.
현대의 렌즈 마운트는 물리적 고정 장치뿐만 아니라 전자적 소통의 통로 역할을 겸한다. 과거에는 나사식(Screw mount)이나 단순한 베요넷(Bayonet)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접점(Contact points)이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카메라 본체는 렌즈의 자동 초점(AF) 모터를 제어하고, 조리개 값을 조절하며, 렌즈의 초점 거리나 광학 보정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베요넷 마운트는 렌즈를 끼우고 짧은 각도로 돌려 잠그는 방식으로, 빠르고 견고한 결합이 가능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형태다.
마운트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적 요소 중 하나는 플랜지 초점 거리(Flange Focal Distance)이다. 이는 마운트의 기준면으로부터 이미지 센서나 필름 면까지의 거리를 의미한다. 각 마운트 규격마다 이 거리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으며, 만약 이 거리가 일치하지 않으면 무한대 초점을 맞출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내부에 반사 거울이 없기 때문에 DSLR 카메라보다 플랜지 초점 거리가 매우 짧게 설계되며, 이는 렌즈 설계의 유연성을 높이고 시스템 전체의 소형화를 가능하게 한다.
각 카메라 제조사는 독자적인 마운트 규격을 보유하여 자사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대표적으로 캐논의 EF 및 RF 마운트, 니콘의 F 및 Z 마운트, 소니의 E 마운트 등이 있다. 이러한 독자 규격은 사용자에게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렌즈 호환성의 제약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여 플랜지 초점 거리가 긴 구형 렌즈를 거리가 짧은 최신 바디에 장착하는 방식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여러 제조사가 기술을 공유하는 L-마운트 연합과 같은 공용 규격 사례도 존재한다.
최근의 마운트 기술은 더 큰 구경(Diameter)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운트 구경이 넓어질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구경 렌즈 설계가 용이해지며, 이미지 주변부의 화질 저하나 광량 부족 현상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해상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조사들은 기존 DSLR 마운트보다 더 넓은 구경과 짧은 플랜지 거리를 갖춘 새로운 마운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광학적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